일본 한방의학 용어에서 혈의 도증(血の道症)이라는 용어가 나올 때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한의학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 용어이지만, 일본에서는 자주 사용되고 있는 용어입니다.
혈의 도증(血の道症)은 일본에서 한방 특유의 사고방식으로, 여성의 몸과 떼놓을 수 없는 여성 특유의 트러블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혈의 도증에 고민하는 여성이 매우 많고, 또한 "여성은 원래 그런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라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그럼 혈의 도증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혈의 도증(血の道症)이란?
여성의 몸을 생각할 때 "호르몬"의 존재를 반드시 생각해야만 합니다.
여성의 몸을 크게 좌우하는 대표적인 호르몬이라고 하면 "여성 호르몬"인데요.
여성 호르몬은 여성 특유의 호르몬으로 난포 호르몬(에스트로겐)과 황체 호르몬(프로게스테론)의 2가지로 이루어지며, 이 2개의 호르몬의 밸런스가 여성의 몸을 조정하고 지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호르몬 균형이 무너지면 여성의 몸은 부조화를 호소하기 시작하는데요.
특히 월경, 임신, 출산, 갱년기 등 여성 특유의 변화기에는 여성 호르몬의 균형이 크게 변동하기 쉽고, 좌절과 두통, 현기증, 어깨 결림, 월경 이상 등 트러블이 발생하기 쉬워집니다.
이와 같이 여성호르몬의 밸런스가 변동하는 것으로 보이는 다양한 여성 특유의 트러블을 일본 한방에서는 [혈의 도증(血の道症)]이라고 부르며 중시해 왔습니다.
혈의 도증(血の道症)의 증상
혈의 도증의 증상은 여성 대부분이 한 번은 경험하게 되는 증상들로 아래와 같은 대표적 증상들이 있습니다.
<혈의 도증의 대표적인 증상>
1. 불안감, 우울감, 초조함
2. 좌절, 화가 나기 쉽다.
3. 피로하기 쉽다. 나른하다.
4. 머리에 피가 쏠림, 얼굴이 빨개짐
5. 안면홍조
6. 두통, 두중(머리가 무거운 느낌)
7. 현기증, 기립성 현기증
8. 이명
9. 어깨결림
10. 동계, 숨참
11. 발한, Hot flash(갱년기 여성에게 에스트로겐의 감소로 인하여 안면홍조, 동계, 발한 등이 나타나는 것)
12. 수면장애
13. 월경이상
14. 냉병
혈의 도증(血の道症)의 원인?
혈의 도증의 원인으로 한방에서는 기(氣)와 혈(血)이 깊게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선 여성호르몬의 밸런스 문제를 생각해보면, 한방에서는 여성호르몬 2개의 밸런스를 몸의 기능을 컨트롤하는 기(氣)가 조정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氣)에 문제가 생기면 2개의 여성호르몬의 밸런스가 잘 유지되지 못하고, 무너지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이것이 혈의 도증을 일으키는 큰 원인이 됩니다.
또한, 여성호르몬의 양도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한방에서는 여성호르몬은 몸의 영양소인 혈(血, 피)를 원료로 만들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혈의 양이 부족하거나 순환이 감소해서 질이 나빠지면 호르몬의 양이나 질에도 크게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호르몬의 균형이 무너지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이러한 혈의 부족이나 순환 감소도 혈의 도증을 일으키는 큰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일본 한방에서는 혈의 도증을 예방, 개선하기 위해서 기(氣)와 혈(血)을 정상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혈의 도증"의 치료
두통이나 어깨 결림, 어지럼증, 머리에 피가 쏠림,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그 순간에는 아무래도 증상을 완화하는 것만 생각해 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혈의 도증을 개선할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진짜 원이는 몸의 안쪽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근본적 원인이 되고 있는 "기(氣)"와 "혈(血)"의 불편 정도를 개선하는 것이야말로 혈의 도증의 개선의 가장 올바른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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