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본초)

한약재 백출의 효능 알아보기

곰돌이규순 2024. 3. 1. 15:11

 

백출 main

 

안녕하세요.

 

오늘은 여성분들에게 많이 사용하는 처방인 "사물탕"과 쌍벽을 이루는, 기가 허한 분에게 처방하는 가장 기본 처방인 "사군자탕"의 구성 중 하나인 백출(白朮)의 효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사물탕과 사군자탕의 구성이 되는 약재는 한약의 뿌리를 이루고 있는 한약재이기 때문에 그만큼 중요하게 사용되어지는 약재라는 것인데요.

 

사군자탕은 인삼, 백출, 복령, 감초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중 백출의 효능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삽주

 

1. 백출(白朮, Atractylodis Rhizoma Alba)

1) 한의학적 분류 : 보기약(補氣藥)

 

2) 기원 : 삽주 또는 중국백출의 근경

** 창출도 삽주의 근경이 아닌가요?

삽주는 가는잎삽주 또는 만주삽주의 근경을 말합니다. 

 

3) 성미 : 성은 온(溫)하고, 미는 고감(苦甘)

 

4) 귀경 : 비(脾), 위(胃)

 

5) 효능 : 건비익기(健脾益氣), 조습이수(燥濕利水), 지한안태(止汗安胎)

(비장을 건강하게 하고 기를 더해주며, 습을 말려주고 수액대사를 이롭게 하고, 땀을 그치게 하며 태아를 편안하게 한다.)

 

6) 주치 : 비허식소(脾虛食少), 복창설사(腹脹泄瀉), 담음현훈(痰飮眩暈), 수종(水腫), 자한(自汗), 태동불안(胎動不安)

(비장의 기운이 허하여 음식을 적게 먹는 경우, 배가 창만하고 설사하는 경우, 담음이 있거나 어지럼증이 있는 경우, 수종, 저절로 땀이 나는 경우, 태동(임신 중 태아의 상황)이 불안한 경우

 

7) 포제(전처리) 방법에 따른 효능 차이

① 생용(生用) : 조습이수(燥濕利水) - 습을 말려주는 효능, 수액대사를 원활히 해주는 목적

② 초용(炒用) : 보기건비(補氣健脾) - 기를 보해주고 비장을 건강하게 해주는 목적

③ 초초(炒焦) : 건비지사(健脾止瀉) - 비장을 건강하게 하고 설사를 그치게 하는 목적

④ 미감침(米泔浸) : 건조한 것을 윤택하게 해주고 비장을 보해주는 목적

⑤ 황토초(黃土炒) : 비장을 건강하게 해주는 목적

⑥ 부초(麩炒) : 복부가 창만해지는 증상을 없애주려는 목적

 

8) 금기 : 성질이 온조(따뜻하고 건조)하기 때문에 많이 먹는 것을 금함 (특히 음허내열, 진액고갈의 경우)

** 처방은 의사, 한의사에게 받으셔야 합니다. 어떤 약재든 좋다고 차로 끓여서 장복, 다복하면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9) 분포

① 삽주 : 한국, 중국 북동부, 일본, 러시아

② 중국백출 : 중국 남부

 

삽주의 뿌리

 

2. 동의보감에서의 백출

1) 내경편 > 진액(津液)

止汗.

땀을 먹제 한다. (자연스러운 땀이 아니라 기허해서 저절로 나는 땀을 의미)

 

治盜汗極驗. 白朮不拘多少, 剉成小塊, 浮麥一升, 水一斗, 同煮乾, 取出切片, 焙乾, 去麥不用, 硏爲細末. 每服二錢, 別煎浮麥湯調服. 《得效》

도한을 치료하는데 대단한 효험이 있다. 백출(적당량을 작은 덩어리로 썬 것)을 부소맥 1되, 물 1말과 함께 물이 마를 때까지 달인 후 얇게 썰어 불에 쬐어 말린다. 부소맥은 버리고 백출만 곱게 갈고, 따로 부소맥을 달인 물에 2돈씩 타서 먹는다.

 

2) 내경편 > 비장(脾臟)

補脾. 服法同蒼朮. 《丹心》

비를 보한다. 복용하는 방법은 창출과 같다.

 

3) 내경편 > 위부(胃腑)

補胃. 服如上法.

위를 보한다. 복용법은 앞과 같다.

 

4) 내경편 > 대변(大便)

治一切泄瀉. 煎服, 末服, 丸服幷佳. 或合白芍藥ㆍ白茯苓, 同煎服, 止泄尤佳. 《湯液》

모든 설사를 치료한다.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먹거나 환으로 먹는데 모두 좋다. 백작약, 백복령과 함께 달여먹으면 설사를 더욱 잘 멈추게 한다.

 

5) 잡병편 > 풍(風)

治一切風及㿏痺, 或中風口噤, 不省. 朮 四兩, 酒三升煮取一升, 頓服之. 《本草》

모든 풍이나 군비, 혹은 중풍으로 입을 열지 못하거나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를 치료한다. 백출 4냥에 술 3되를 넣고 1되가 될 때까지 달여 한번에 먹는다.

 

6) 잡병편 > 부종(浮腫)

治四肢腫滿. 白朮 三兩剉, 大棗 三枚. 右水煎服, 日三四. 《綱目》

사지가 부은 경우를 치료한다. 백출 3냥, 대추 3개를 물에 달여 하루에 3~4번 먹는다.

** 이뇨 작용이 있는 오령산에도 백출이 들어갑니다.

 

7) 탕액편 > 초부 상(草部 上)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쓰고 달며 독이 없다.

비위를 튼튼하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며, 습을 없애고 소화시킨다.

땀을 멎게 하고 명치가 당기면서 그득한 것을 치료한다.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하고, 허리와 배꼽 사이의 혈을 잘 돌게 하며, 위허(胃虛)와 냉리(冷痢)를 치료한다.

 

산에서 자라는데, 지역마다 있다.

뿌리 껍질은 거칠면서 연한 갈색이다.

약간 맵고 쓰면서 강하지 않다.

걸력가라고 하는 것이 바로 백출이다.

 

<본경(신농본초경)>에는 창출과 백출의 구분이 없는데, 근래에는 백출을 많이 쓴다.

백출은 피부 사이의 풍을 치료하고 땀을 멎게 하며, 비증(痞證)을 없애고 위(胃)를 보하며, 중초를 고르게 하고 허리와 배꼽 사이의 혈을 잘 돌게 하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위로는 피모(皮毛)를, 중간으로는 심위(心胃)를, 아래로는 허리와 배꼽을 다스린다.

기분의 병에는 기를 다스리고, 혈분의 병에는 혈을 다스린다.

 

수태양경, 수소음경, 족양명경, 족태음경에 들어가 비(脾)를 완화시키고 진액을 생기게 하며, 습을 말리고 갈증을 멎게 한다.

쌀뜨물에 한나절 동안 담갔다가 노두를 떼버린 후, 희고 기름기 없는 것을 쓴다.

 

위화를 사할 때는 생으로 쓰고, 위허를 보할 때는 황토와 같이 볶아서 쓴다.

 

 

3. 백출의 주요성분 및 아트락틸론

백출의 주요 구성 성분은 세스퀴테르펜(sesquiterpene) 계열 아트락틸론(atractylon) 외 아트락틸레놀라이드 I, 아트락틸레놀라이드 II, 아트락틸레놀라이드 III, 아트락틸로사이드 A, 정유 성분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아트락틸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트락틸론(atractylon)

atractylon (출처 :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분자 형태는 C15H20O입니다.

 

아트락틸론은 주로 항균, 항바이러스, 항염증, 항알레르기, 항암, 위장 보호 및 신경 보호 활동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출처 : sigmaaldrich.com)

 

또한, 아트락틸론은 TLR7 신호전달경로 조절을 통해서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IAV)로 인한 폐 손상을 완화하고 IAV 치료를 위한 유망한 물질로 작용한다고 합니다. 아트락틸론은 비만 세포의 탈과립화를 억제하고 매개 알레르기 반응의 치료 가능성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출처 : MedChemExpress)

 

관련 논문을 찾아보았는데 2022년도 장암(Intestinal Cancer Cells) 관련 논문도 있으나 암 관련 내용은 조심스럽기 때문에 제외하겠습니다.

 

좀 더 많은 연구가 있었으면 좋을 성분인 것 같습니다.